양향자 전 의원이 30일 오후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퇴임에 맞춰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한 직설적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오더 없이는 움직이지 못하는 당 주류의 습관”이라며, 대선 패배 이후 당의 무기력과 쇄신 부재를 강하게 질타했다.
양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서 “대선 끝난 지가 언젠데, 50일 전 예고된 비대위 종료 날까지 제대로 된 혁신안 하나 없다”며 “당이 진단도, 반성도, 책임도, 혁신도 없이 고립돼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대선 불복’ 프레임을 강화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용태 전 위원장 역시 이날 오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스스로 “개혁 점수는 0점”이라 평가했다. 그는 “기득권이 당을 망치고 있음에도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며 “혹시 난가? 하는 사람은 제발 뒷자리로 물러서야 한다”고 당내 자성을 촉구했다. 짧은 49일간의 임기였지만, 김 전 위원장은 5대 개혁안을 시도하며 기득권 해체를 외쳤다. 그러나 실행은 없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김 위원장의 퇴임 직후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관리형 비대위 체제를 예고했다. 송 원내대표는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환골탈태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혁신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비대위는 7월1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공식 출범하며, 8월 전당대회를 목표로 당무를 총괄하게 된다.
이에 대해 양향자 전 의원은 “패배한 당의 대응 프로세스는 진단–반성–책임–혁신의 순이어야 하는데, 그 첫 단계인 진단조차 멈춰있다”며 대선 패배 백서 작성을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대선에서 왜 졌는지 분석하고 기록하자”는 제안에 안철수 의원이 동의했지만, 당 지도부는 아무런 응답을 내놓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의 퇴임과 양 전 의원의 일갈을 계기로 “국민의힘 내부 혁신 시계는 여전히 멈춰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송언석 체제가 공백을 메우고는 있지만, 집단지도체제 전환, 인적쇄신,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체성 회복 같은 근본적인 개혁과제는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한 상태다.
양 전 의원은 끝으로 “정국을 지금 끌지 못할지언정, 끌려다녀선 안 된다. 지금 국민들은 걱정과 답답함으로 국민의힘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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