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식약처, 하수 분석 결과 전국 마약류 사용 감소…올해부터 200종 확대 추적

김상현 기자
​​​​​​​불법 마약류 5년 연속 감소 추세 인천·경기 시화 사용량 상대적으로 높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5년간 전국 하수처리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메트암페타민(필로폰) 등 주요 불법 마약류의 사용 추정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부터는 분석 대상 성분을 기존 15종에서 200여 종으로 대폭 확대해 추적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5년간 전국 하수처리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메트암페타민(필로폰) 등 주요 불법 마약류의 사용 추정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부터는 분석 대상 성분을 기존 15종에서 200여 종으로 대폭 확대해 추적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년간 전국 하수처리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메트암페타민(필로폰) 등 주요 불법 마약류의 사용 추정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부터는 분석 대상 성분을 기존 15종에서 200여 종으로 대폭 확대해 추적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식약처에 따르면, 이 조사는 ‘하수역학조사’라는 과학적 방법을 통해 수행됐다. 하수역학조사는 마약류 사용량을 추정하기 위한 기법으로,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마약 성분의 잔류량을 분석한 뒤, 하수 유량과 유입 인구수를 고려해 해당 지역의 인구당 마약류 사용량을 역산하는 방식이다. 유럽과 호주 등도 유사한 방식으로 마약류 사용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부산대학교 환경공학과 주관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전국 17개 시·도, 총 34개소 하수처리장에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메트암페타민·코카인·엑스터시(MDMA) 등 6종의 주요 마약류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1000명당 기준)은 2020년 31.27mg에서 2024년 15.89mg으로 줄며 5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메트암페타민 사용 추정량은 같은 기간 24.16mg에서 9.86mg으로 5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2667mg), 호주(1446mg) 등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인천과 경기 시화지역에서 메트암페타민 사용 추정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외국인 근로자 비율이 높은 지역(하수처리장 12개소)의 메트암페타민 사용량은 전국 평균 대비 약 141%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외국인 마약사범 증가 추세와도 일치했다. 정부는 경찰청과 대검찰청 등과 합동으로 외국인 밀집시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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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는 2025년부터 하수역학조사를 ‘우리동네 하수 감시망’ 사업으로 확대·개편하고 ▲마약 성분 분석 대상을 200여 종으로 확대 ▲유동인구 많은 도시는 배수 분구별 다지점 채수 ▲의료기관과 연계한 코호트 연구로 불법 사용량 예측 정밀화 ▲데이터사이언스 기반 인구·사회·경제 요인과의 상관 분석 등의 조치를 추진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5년 연속 전국 하수처리장에서 불법 마약류가 검출된 것은 결코 방치할 수 없는 문제”라며 “정부는 경각심을 갖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 결과를 수사기관 및 지자체와 공유하고, 고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 교육과 단속 정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하수역학조사는 앞으로도 마약류 사용 실태를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국민 안전을 위한 정책 수립의 근거로 적극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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