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패한 국민의힘 내부에서 각기 다른 온도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반성과 혁신의 다짐, 분노와 단절의 선언까지 교차하는 가운데 당의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오전 자신의 SNS에 “국민들께서 불법계엄과 이를 옹호한 구태정치에 퇴장명령을 내렸다”며 이번 대선 결과를 진단했다. 그는 “사법 시스템 파괴 시도에는 서서 죽을 각오로 맞서겠다”며 “기득권 정치를 허물고 국민이 먼저인 정치를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한층 더 거친 어조로 과거 소속 정당을 비판했다. “그 당은 병든 숲이었다. 사욕에 가득 찬 이익집단으로 변질돼 국민의 외면을 자초했다”며 “사기 경선으로 나를 밀어내고, 이준석을 쫓아낸 니들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세상과 단절된 틀딱 유튜브만 의존하는 그 집단엔 미래가 없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선거기간을 함께했던 양향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고통과 뜨거움의 6월3일을 잊지 않겠다”며 “정치는 이기는 게 아니라 옳은 길을 걷는 것임을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하고 혁신하겠다. 더 강하고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쇄신의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같은 날 오전 1시35분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당선되신 이재명 후보에게 축하드린다. 저를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이후 내부 정비와 노선 재정립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격랑 속으로 들어서고 있다.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