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제21대 대통령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인 3일 오후 9시(한국시간)께 자신의 SNS에 또다시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보수정당 재건 실패를 지적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홍 전 시장은 “두 번 탄핵당한 당이었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며 “박근혜 탄핵 때 해체되도록 놔두고 새로 판을 짜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껏 살려놓으니 온갖 잡동사니들이 3년간 분탕질만 치다가 또다시 이 꼴이 됐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그는 “병든 숲은 건강한 나무만 이식하고 불태워야 한다”며 전체를 살리기 위해서는 과감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계속 방치하면 그 산 전체가 병든다”고 경고하며 보수 정치권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이번 글은 대선 정국 내내 SNS를 통해 수차례 입장을 밝혀온 홍 전 시장의 연장선상에 있다. 앞서 그는 “정치는 허업(虛業)”이라며 자조적인 소회도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선 그의 이번 발언을 두고 “보수정당에 대한 절망의 표현”이라는 해석과 “차기 정치적 복귀를 위한 복선”이라는 분석이 교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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