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제 인생의 계획에 없었습니다. 봉사 활동의 연장선에서 자연스럽게 들어온 길입니다”
정치 경력이 전무했던 한 시민이 지역 봉사활동으로 시작해 수원특례시의회 의원이 되었다. 30일 중앙신문과 인터뷰에서 최원용 의원(국민의힘, 영통2·3·망포1·2동)은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봉사활동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학원연합회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어려움을 체감했고, 자비를 들여 기부와 봉사를 이어오던 중 연합회로부터 국민의힘 추천을 받으며 시의원 출마로 이어졌다. 최 의원은 “정치를 하겠다고 작정한 것이 아니었다”며 “아이들과 학원들이 너무 어려워 보였고, 그 속에서 봉사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치의 길로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국민의힘 입당 배경에 대해서는 “보수 성향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게 되었고, 연합회의 추천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배우고 실행하는 초선의 시간
의회에 입성한 후 첫 2년은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의회에서 기획경제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등 다양한 상임위원회 활동을 수행했다. 후반기에는 지역 활동에 집중해 민원 해결에 박차를 가했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교육 바우처’ 정책을 꼽았다. 기초생활수급자보다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차상위 계층을 위한 문화·예체능 활동비 지원 정책이다. “정서 발달 시기에 경제적 어려움이 정서적 결핍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정책은 수차례의 심의와 조율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월 10만원 한도 내에서 4만원은 시가, 4만원은 학원이, 2만원은 본인이 부담하는 구조다.
또한, 수원시 소각장(자원회수시설·영통소각장) 이전 문제에 있어서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10년 계획이었던 일정을 1년 앞당기며 실질적 진전을 이끌어냈다고 한다. 현재는 후속 용역 지연과 정치적 갈등으로 다시 일정이 미뤄지고 있지만, 최 의원은 “계획을 원상회복시키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지역 밀착형 공약 다수 완수
최 의원은 지역구인 망포 2동에 글빛놀이터 공원을 신설했고, 을지병원 부지 개발로 확보된 재원을 활용해 어린이교통공원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풀잎어린이공원 리모델링, 버스노선 확충 등 생활 밀착형 공약들이 다수 완료되었거나 진행 중이다.
그러나 지역현안에 대한 비판도 명확했다. 특히 망포역 복합센터 개발과 관련, 대규모 입주세대와 상가 유입에 비해 교통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교통대란이 뻔히 예상되는데도 시는 계획 변경 없이 강행하고 있다”며 “트램 공사 일정과 중복되면 지역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의원은 해당 부지가 당초 관 주도 문화시설로 예정돼 있었으나, 민간 매각을 통해 개발방향이 급변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그는 “시민들은 탑동 개발에 앞서 자기 지역의 당면 문제 해결을 더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행부“예산·조례 무시, 시의회 패싱 안 돼”
최 의원은 남은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로는 “민원 해결의 속도와 품질”을 꼽았다. 당선 초기 지역에서의 인지도가 낮아 민원이 적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시 집행부의 예산 편성 및 사용에 있어 시의회를 패싱하는 행태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지역화폐 예산안은 상임위와 논의 없이 마지막 날 증액돼 올라왔고, 캠핑장 조성 관련 예비비 사용도 사전 논의 없이 진행됐다”며 “시의회 무력화 시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조례는 조례대로 지켜야 하고, 시의회와의 사전 논의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시민 눈높이에 맞는 행정 감시와 정책 제안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