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칼럼

[김완수의 흙이좋다]성공하는 귀농인보다는 행복한 귀농인이 되자! (19)

중앙신문 기자

이번호에도 실제로 귀농하여 무엇을 재배(사양)해야 하는 작목선책에 대하여 계속 소개합니다.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일(1)코노미(1인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 시대에 알맞은 작은 농산물
귀농시 작목선택에서 두 번째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우리나라 가구수변화에 따라 소비자들이 작은 농산물을 선호하며 간편하게 구입 할 수 있는 편의점용 농산물을 생산 할 수 있도록 품종선택에 착안해야 한다. 먼저 필자가 2017년1월에 00일보 기고하며 세종로국정포럼을 통해 정책 건의한 내용을 소개한다.

우리나라의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는 2017년에 일(1)코노미의 해가 시작된다. 일코노미란 ‘1인’과 ‘이코노미’의 합성어로 1인 가구가 증가하여 경제소비패턴이 바뀌는 것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한다. 통계청에서 지난해 12월 19일에 발표한 ‘2015 인구주택 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수는 520만 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27.2%를 차지하였고 10년 후인 2025년에는 31.3%까지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게다가 2인 가구 수도 27.1%로 1~2인 가구 수는 53.3%로 절반 이상이 소가족형태로 바뀌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홀로 사는 혼족이나 자녀 없이 부부만이 생활하는 핵가족시대의 라이프스타일도 상당한 변화가 도래한다. 제일 먼저 식품소비형태가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

1~2인 가구는 용량이 많은 식제품을 구입하면 다 먹지 못하고 보관도 어려워 처치곤란을 겪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에 용량이 적은 식품을 구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식음료업계에서는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하는 용량이 적은 신상품개발에 돌입한 상태고 유통업계도 혼자 거주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거나 소량으로 물품을 구매하면서 편의점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각 도 농업기술원,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로 이어지는 농촌진흥기관에서도 최근 농식품 키워드를 ‘미니’ ‘믹스’ ‘프레시’로 요약하고 미니과일, 미니채소 생산기술을 중점 보급하고 있다. 과일의 경우 기존 대과(큰 과일) 위주에서 ‘소비자 선호형 중소과 생산 시범사업’으로 전환하였고 수박, 참외 등 과채류도 애플수박, 방울참외, 미니오이, 방울토마토 등 작은 열매채소 생산으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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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도내 사과, 배, 포도, 복숭아 연구회와 지역별 강소농 자율모임체 등을 통해 사과는 루비엑스, 알프스 오토메, 가을스타 등 미니사과 품종을, 배도 소원, 신화, 조이스킨, 그린시스 등 작거나 껍질째 간편히 먹을 수 있는 품종으로 확대보급하고 복숭아의 경우도 과육이 다소 단단하고 작은 편의점용 사이즈 생산, 포도의 경우는 샤인 마스 캇 등 3색 포도 중점 보급, 채소의 경우도 애플수박, 미니 양배추 등 작은 신선 채소류 생산기술 보급에 치중하기로 하였다. 

이에 맞춰 우리 농업인들도 소비자가 선호하는 미니과일, 미니양파, 방울토마토, 미니양배추, 미니오이, 애플수박, 방울참외 등 작은 채소류 생산에 관심을 갖고 일(1)코노미 시대에 대비할 때이다.

과거에는 좋은 농산물의 기준이 큰 사이즈의 농산물이었다. 사이즈가 크면 가격이 좋아 소득이 높아지기 때문에 농업인들은 그만큼 더 대우를 받았다. 그래서 대부분 사이즈를 크게 하는 농산물의 생산기술에 집중했다. 

하지만 지금은 1인 가구 수가 27.1%, 2인 가구가 26.2% 등으로 1~2인 가구가 53.3% 이상으로 늘고 있고, 생활습관도 혼족, 혼식 등이 일반화되고 있는 시대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 될 전망이라고 하니 이에 맞추어 1인 또는 소가족이 한 번에 간단히 소비할 수 있는 농산물 생산이 필요하다. 즉 편의점에서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는 농산물, 등산이나 학교급식, 뷔페 등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미니 사이즈의 농산물을 요구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 농업인들도 이러한 소비자 요구에 맞추어 작은 사이즈의 농산물 생산이 가능한 품종을 도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미니사과, 작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배,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해서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복숭아, 포도 그리고 등산이나 레저용 간식으로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생대추, 자두, 미니 토마토, 소가족이 한 번에 다 먹을 수 있는 애플수박 등을 들 수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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