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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장의 그렇구나] 지구를 사랑한다면 '생각보다 실천'

이종훈 기자
이종훈 국장
이종훈 국장

우리는 종종 '지구를 위해 뭔가 해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담는다. 그러나 말은 쉽고 행동은 어렵다. 지구를 사랑한다는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건 실천이다. 작더라도 지금 당장, 눈앞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 약 닷새 후인 오는 22일은 제55회 지구의 날이다. 반세기 전, 미국에서 대규모 원유 유출사고를 계기로 시작된 이 날은 이제 전 세계가 함께하는 환경 기념일로 자리 잡았다. 서울과 인천, 양평, 양산, 광주, 진주, 여수 등 전국 곳곳에서는 올해 역시 다양한 캠페인이 열린다. 인천시는 올해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하며 시민들과 함께 '느리게 달리기', '10분 소등 캠페인' 같은 작지만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시민 참여와 실천이 있다.

사실 지구를 위한 실천은 거창하지 않다. 당장 하천과 산속, 동네 골목에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누군가 버린 플라스틱 조각 하나가 강을 따라 흘러가 바다를 오염시키고, 결국 우리 밥상으로 돌아온다. 오늘 하루 쓰레기를 하나라도 덜 만들고, 버리지 않고, 재사용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요즘도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다 보면 도로 옆은 그야말로 차량에서 던져버린 쓰레기들로 가득한 곳이 자주 눈에 띤다. 어떤 곳은 쓰레기장 같기도 하다. 이런 쓰레기들은 그 자리에서 주변 하천과 땅을 오염시킬 것이 분명하다. 우리가 타고 다니는 차량 안에는 만약에 대비해 반드시 소화기도 있어야 하지만, 쓰레기를 담을 수 있는 봉지나 쓰레기통도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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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작은 선택들이 지구를 바꾼다. 텀블러 하나를 들고 다니고 장바구니를 쓰고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탄다. 불필요한 조명을 끄고, 플라스틱 포장을 거절하고, 사용한 전기 코드를 뽑는 것이다. 이런 작고 소박한 습관들이 모이면 큰 변화가 된다. 지구를 위한 실천은 거대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태도에서 시작된다.

지구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삶의 터전이다. 그러나 인간의 무분별한 소비와 무관심이 지구를 병들게 했다. 미세먼지, 해양쓰레기 등으로 인한 기후재난은 모두 인간이 만든 결과물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결국 우리 인간에게 되돌아온다. 이젠 생각만으로는 부족하다.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오늘 나의 실천이 내일의 지구를 만든다. 지구의 날은 하루뿐이지만, 지구를 위한 삶은 매일 이어져야 한다. 올해는 말보다 행동으로 생각보다 실천으로 지구를 사랑해 보자.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이 행성에서 살아가는 최소한의 예의다. 우리를 지켜주는 지구는 우리가 살아가는 집보다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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