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추진 중인 '경기도 군 공항 이전 지원 조례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다.
수원 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와 시민사회는 조례안이 지역 갈등을 심화시키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외면한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0일 범대위는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례안 철회를 촉구했다.
해당 조례안은 도내 군 공항 이전 시 이를 지원하기 위해 국방부, 공군본부 등과의 협의 및 대응을 위한 대외협력관과 원활한 군 공항 이전 사업 추진을 위한 ‘경기도 군 공항 이전 자문위원회 설치·운영’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조례안이 국방부의 국책사업에 경기도가 적극 개입하는 행태이며, 수원시와 일부 시민단체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편파적인 처사라고 비판했다.
특히,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원 군공항 이슈를 선거 전략으로 악용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하며 105만 화성 시민에게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경기도와 도의회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경기도의회 이홍근 도의원은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는 해당 지자체 간의 문제이며, 경기도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의원은 "궁극적인 문제 해결 해법은 군공항 이전이 아니라 폐쇄"라며 "현대전은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고, 남북 간의 상황을 고려할 때 (수원 군공항의)점진적인 폐쇄와 기능 전환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민사회에서도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며, 군사 전문가들과 논의한 결과 이전 문제는 갈등만 유발하고 진척되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함께 참석한 신미숙 도의원 역시 "화성 시민들은 7~8년 동안 충분한 의사 표시를 했음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조례 발의 철회를 촉구하며, 화성 시민으로서 최선을 다해 저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범대위 기자회견에 앞서 수원 전투비행장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이하 생명평화회의) 역시 경기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례안 철회를 요구했다. 생명평화회의는 조례안이 기후 위기를 가속화하고, 수원 시민과 화성 시민의 갈등을 유발하는 조례안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생명평화회의는 군공항 이전이 고통을 전가하는 방식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수원 군 공항 폐쇄 지원 조례를 즉각 발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항 건설의 탐욕을 포기하지 않고 화성에 군 공항을 짓겠다는 조례안은 파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는 10년 넘게 해결되지 못한 난제다. 소음 피해와 안전 문제로 고통받는 수원 시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지만,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화성 시민들의 반발 역시 거세다. 경기도의회가 추진하는 조례안은 이러한 갈등을 봉합하기는커녕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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