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칼럼

[기고] 앞으로 100년, 평택시 반도체가 주목되는 이유

중앙신문 기자
강정구 의장
강정구 의장

손에서 떼기 힘든 스마트기기부터 자동차까지, 반도체는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경공업 중심이었던 국가와 지역 경제는 반도체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 기술은 인류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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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시장은 빠르게 변한다. 각국은 핵심 산업인 반도체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치열한 경쟁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평택시는 삼성전자 나노시티 평택캠퍼스를 품으며 글로벌 반도체 중심지로 부상했다.

한국 반도체 역사는 이제 50년. 길지 않지만, 삼성전자가 1992년 세계 최초로 64M D램을 개발하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특히 평택은 이제 ‘반도체로 움직이는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칩 설계부터 생산·후공정까지 아우르는 전초기지다. 2015년 고덕산업단지에서 시작된 이곳은 이미 1·2·3공장이 완공되었고, 4·5공장 건설이 진행 중이며 6공장까지 확대 예정이다.

현재 평택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는 전 세계 수요의 20%를 감당한다. 지능형 차세대 반도체 기업의 90% 이상이 평택 인근에 자리 잡고 있어 반도체 생태계도 튼튼히 구축됐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는 향후 인재 양성과 연구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5000억 달러 규모 AI 투자 계획은 고성능 메모리 수요를 확대시키고, 한국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방한 당시 헬기에서 평택캠퍼스를 보고 그 규모에 감탄했다는 일화도 있다.

2025년, 평택시는 ‘인재 중심 AI·반도체 융합 선도 도시’를 비전으로 내세우며 ▲산업 집적화와 지원체계 구축 ▲핵심 인력 양성 ▲소부장 경쟁력 강화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평택캠퍼스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며 산업 전반에 탄력이 붙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5·6라인 투자도 기존 60조 원에서 90조 원으로 늘어날 예정이며, 오는 2030년까지 약 130만 명의 직·간접 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14나노 D램, 초고용량 V낸드, 5나노 이하 시스템 반도체 등 첨단 공정이 집약된 이곳은 반도체 복합단지로서 명실상부한 한국 반도체의 심장이 될 것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이 다소 침체되었지만, 전기차·자율주행·AI 확산 등으로 전력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평택은 이 흐름을 이끄는 리더로, 나아가 세계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것이다. 평택시의회 또한 반도체 산업의 체계적 발전을 뒷받침해 시민 삶의 질 향상을 견인할 것이다. 평택의 미래, 그 중심엔 반도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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