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자수첩

[기자수첩] 태능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전 동두천시, 강릉 활용론에 ‘우려’

오기춘 기자
오기춘 기자
오기춘 국장

동두천시가 태능 국제스케이트장 이전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강릉 동계올림픽 스케이트장 활용 방안을 언급하면서 동두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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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는 태능 국제스케이트장 이전 논의 초기부터 공모전 참여를 준비했다. 인구 8만6685명(2025년2월 기준)의 소도시지만,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스케이트장 유치는 절박한 과제가 됐다. 70여 년간 국가 안보를 이유로 개발이 제한됐던 동두천시는 상대적으로 정부 지원에서 소외돼 있었다. 시민들은 이에 대한 불만이 크다. “서울 인근 수도권에서 동두천처럼 발전이 더딘 곳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달 27일 열린 경기도체육회 2025년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태능 국제스케이트장 이전에 대해 언급했다. 이 회장은 유인촌 장관이 제106회 전국 동계체전 개회식에서 “평창 올림픽 당시 사용했던 강릉 스케이트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동두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스케이트장 이전 공모가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사회는 정부의 입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경기도가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체육회 역시 스케이트장 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양주·동두천·김포 등 3개 시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처럼 경기도 차원에서 스케이트장 유치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대한체육회의 스케이트장 이전 계획이 불확실해지면서 유치전이 표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동두천시는 여전히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국제적 접근성과 탄탄한 기반을 갖춘 실업 스케이트 빙상부, 고속도로 인접 지역이라는 지리적 이점, 시민들의 높은 스케이트 관심도 등은 유치에 긍정적인 요소다. 특히 사동초등학교 빙상부 출신 선수들의 뛰어난 성과는 지역의 스케이트 인프라가 탄탄하다는 점을 증명한다. 또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동두천이 적합한 후보지라는 논리도 제기되고 있다.

동두천시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태능 스케이트장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한 시민은 “유인촌 장관의 발언과 관계없이 동두천시는 끝까지 유치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며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이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두천시는 ‘인구소멸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이에 따라 생활 인구를 늘리고 지역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 스케이트장 유치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회다. 1981년7월1일 시로 승격된 동두천시는 인구 변동성이 적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경기 집중도가 높아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제는 70여 년간 국가 안보의 부담을 감당해 온 동두천이, 빙상 체육 발전을 통해 대한민국 국위선양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한 지원을 해야 한다. 동두천시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마쳤으며, 정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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