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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코막힘, 혹시 만성부비동염(축농증)일까?

중앙신문 기자
감기 증상이 오래 간다면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의심해봐야 방치하면 수술 필요할 수 있어
이비인후과 임연희 교수
이비인후과 임연희 교수

겨울철이 되면 콧물과 코막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한다. 단순한 감기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수 주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 부비동염(축농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만성 부비동염은 부비동(코 주위 얼굴 뼈 속 공기 주머니)에 염증이 생겨 12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이 잦아지고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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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부비동염은 일반 감기와 달리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며 자연 치유가 어렵다. 주요 증상으로는 만성적인 코막힘, 끈적하고 누런 콧물, 얼굴 통증 및 압박감, 후비루(목으로 넘어가는 콧물), 후각 저하 등이 있다. 특히, 농도가 짙은 콧물과 함께 눈 주위나 이마, 광대 부위가 무겁고 답답한 느낌이 지속된다면 만성 부비동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흔히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비부비동염과는 다르게 만성 부비동염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발병 양상도 원인에 따라 다르다. 비용종이나 종양 등의 해부학적 이상으로 인한 부비동 입구 폐쇄, 알레르기, 점액분비기능 이상, 세균 또는 진균 감염, 생물막, 치성 감염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만성부비동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160만 명에 달했다. 특히 겨울철(11~2월)에는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이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만성 부비동염의 급성 악화가 발생할 수 있다.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은 비부비동 점막의 부종과 분비물 성상 변화를 유발하고 부비동의 환기 및 배출 기능을 저하시켜 증상을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다.

만성부비동염의 치료는 원인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주로 비강 내 스테로이드 분무제를 투여하고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자가 비강 세척을 시행하게 되며, 필요에 따라 항생제, 혈관 수축제, 항히스타민제, 진해거담제, 경구 스테로이드제 등을 병행한다. 만약 약물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특히 진균성 감염, 비용종, 종양 등이 동반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최근 많이 시행되는 부비동 내시경 수술은 피부 절개 없이 코 속으로 내시경과 기구를 넣어 병변을 제거하는 술식으로, 출혈과 수술 부위 부종을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을 돕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만성 부비동염은 재발할 수 있으며, 따라서 평소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건조한 환경은 점액의 점성을 증가시켜 배출을 어렵게 하고 가피 형성을 촉진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공기 중 유해 물질, 미세먼지, 담배 연기 등은 코 점막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비강 세척을 습관화하면 코 점막을 가습시키고 분비물을 효과적으로 배출시킴으로써 코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임연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만성부비동염은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하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며 “겨울철 코 증상이 수 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감기로만 여기지 말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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