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건조한 날씨 속 잇따른 화재, 예방이 절실하다

중앙신문 기자
[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건조한 날씨 속 잇따른 화재, 예방이 절실하다. (CG=중앙신문)

최근 건조주의보가 장기화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오늘(27일) 하루 동안에만 10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했고, 광주의 식품창고를 비롯해 김포공항 주변, 양주, 안산, 의정부, 성남, 양평 등 여러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 전날(26일)에는 인천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혼자 있던 초등학생이 중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사고까지 발생했다. 화재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지금, 예방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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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속에 갈대 가득한 안산 대부동의 공유수면에서 낚시객이 버린 담배꽁초로도 불이 났다. 이런 걸 보면, 화재 예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여전히 곳곳에서 대형 화재가 속출하고 있는 현실은 개탄스럽기 그지없다. 특히 이번 화재들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 속에서 빠르게 번진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날씨의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시민들의 부주의와 안전 불감증이 크게 작용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여전히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 이제는 임시방편식 대응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예방 대책을 세울 때다. 우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화재 위험이 높은 시설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특히 다중이용시설, 창고, 공장 등은 화재 발생 시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시민들 역시 전기·가스 점검을 생활화하고, 불필요한 화기 사용을 자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당국도 화재 예방을 위한 홍보와 계도를 강화해야 한다.

이번 인천 빌라 화재처럼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지는 경우, 그 충격과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한창 자라날 아이가 화재로 인해 중태에 빠졌다는 소식은 국민 마음을 착잡하게 한다. 이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화재 위험이 높은 계절마다 반복되는 인재(人災)는 이제 막아야 한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문제는 단순한 화재 예방을 넘어, 전반적인 안전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있다. 일회성 점검이나 대책 발표로는 부족하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정책과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 소방 시설 점검을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안전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소방당국의 장비와 인력을 보강하는 것도 고려할 때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불씨는 곳곳에서 타오르고 있다. 소중한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고 있는 형국이다. 화재 예방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안전 조치다. 철저한 대비와 경각심이 없다면, 오늘의 화재가 내일의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경각심을 갖고 화재 예방에 힘쓸 때, 비로소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화재 예방은 모두의 책임이며, 이를 소홀히 해선 절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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