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올해 1월 일본여행 간 한국인 약 100만명…국내여행업계 침체 극심

김상현 기자
전체 일본인 출국자 91만명보다 많아
지난 1월 한달간 일본에 간 한국인이 97만9042명으로, 같은 시기 일본인 전체 출국자 수 91만2325명보다 많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인천공항 1터미널 스마트패스 전용출국장에 많은 여행객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사진=중앙신문DB)
지난 1월 한달간 일본에 간 한국인이 97만9042명으로, 같은 시기 일본인 전체 출국자 수 91만2325명보다 많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인천공항 1터미널 스마트패스 전용출국장에 많은 여행객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사진=중앙신문DB)

지난 1월 한달간 일본에 간 한국인이 97만9042명으로, 같은 시기 일본인 전체 출국자 수 91만2325명보다 많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일본에 간 한국인이 전세계로 나간 일본인보다 많다는 것은 충격적인 결과라는 것이 여행업계의 반응이다.

국내여행의 불황이 심각해져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여행업계는 대안 마련보다는 해외여행객을 탓하는 푸념도 감지돼 앞으로도 이 같은 해외여행 선호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1월 장기간의 연휴가 있었음에도 국내여행이 줄었고 해외여행 선호 풍조가 늘었다.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내여행의 모든 소비자 지표는 최악 수준까지 추락한 바 있다. 이듬해인 2021년 회복기를 거쳐 2022년 보복소비 바람을 타고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계속된 경기 침체, 물가 상승, 해외여행 재개 등의 환경 변화에 따라 다시 국내여행은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그 사이 여행비 지출의향은 줄어든 반면 여행지 물가는 급상승해 바가지 논란으로 번졌고 이는 국내여행 심리를 더 크게 위축시켰다.

소비자 여행지표는 2023년 이후 크게 하락세를 탔고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1월 조사 결과는 하락세가 연장되는 것을 넘어 폭락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행비 지출액을 제외한 모든 지표에서 2023~2024년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장기 연휴는 국내여행업계로서는 득보다 실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임시휴일로 인해 연속 6일(최장 9일)이라는 장기 연휴가 있었다. 조사결과 전년대비 여행지 관심도의 TCI는 10포인트(p) 하락했고, 그 비율(% 관심이 커졌다)은 4.3%p 감소했다. ▲여행계획률의 TCI와 비율은 8p와 5.2%p ▲여행경험률은 7p와 4.8%p ▲여행비 지출의향은 무려 34p와 11.5%p ▲여행비 지출액은 3p와 7000원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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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비 지출의향의 경우 ‘더 쓸 것’이라는 응답(TCI)이 ‘2022년 135에서 ‘25년 1월 79로 가장 큰 폭인 5분의3 아래로 줄었다. 여행 소비자의 행태 중 여행 관심도, 계획률, 실행률이 크게 하락한 원인은 여행비 지출의향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향후 1년간 여행비를 지난 1년보다 ‘덜 쓸 것’(29.0%)이 ‘더 쓸 것’(26.3%)보다 많아진 것은 코로나 이후 처음이다. 그 이유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고환율 등의 악재가 겹쳐 가처분 소득이 줄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6일 간의 연휴라는 호재가 이런 경제적 제약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보다는 더 어렵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여행의 위축을 가중시킨 또 하나의 요인은 해외여행이다. 지난해 출국자 수는 ‘2019년의 97%까지 회복됐고, ‘2025년에는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2박3일 국내여행 총비용보다 더 큰 액수를 해외여행 1일 비용으로 지출하면서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 등의 인식이 커지고 있다. 국내여행 경시 풍조, 해외여행 선호가 국내여행 산업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여행자의 일본여행 선호는 경이적이다. 일본 통계청 사이트의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에 간 한국인 입국자 수는 97만9042명으로 같은 시기 일본인 전체 출국자 수 91만2325명보다 많다. 일본에 간 한국인이 전세계로 나간 일본인보다 많다는 것은 충격적인 결과라는 것이 여행업계의 반응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풍조에 대해 내국인들의 경제력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의식의 문제가 크다며 해외여행객들을 나무라는 시각도 비치고 있다. 업계의 이 같은 반응보다는 국내 주요 관광지의 극복 노력이나 관광여건 개선, 요식업계의 상식적인 물가 책정 등이 수반돼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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