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고 봄이 다가오면서 기온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 이 시기는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지고,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해빙기이기도 하다. 해빙기에는 지반 침하나 낙석, 축대 붕괴 등 각종 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공사장이나 노후 건축물 주변과 노후 교량, 산사태 위험 지역 등에서는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노후된 시설물에서는 그만큼 사고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건설 경기의 어려움으로 공사가 중단돼 방치되고 있는 현장도 꼭 점검해야 한다. 겨우내 얼어 있던 지표면 아래가 서서히 녹으면서 지반이 불안정해지고, 이로 인해 땅 꺼짐 현상이나 구조물 붕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는 사전 점검과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 수원시와 안양시가 해빙기 안전점검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다른 시·군들도 서둘러 곳곳을 살펴야 한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2~3월 해빙기 관련 사고는 151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반 약화로 인한 도로 파임과 산사태 사고 120건, 여기에 낙석과 낙빙에 의한 산악사고 31건이다.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해빙기 취약 지역을 조사하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공사장 주변의 지반 상태를 점검하고, 노후된 축대나 옹벽의 균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등산로 주변의 낙석 위험 지역을 조사해 필요한 경우 안전망을 설치하거나 통행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시민들에게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지반이 약해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는 보행자와 운전자들이 위험을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각종 사고 발생 시 대처 방법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특히, 공사 현장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과 응급조치 교육을 시행하면 위험을 더욱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해빙기 안전사고는 사전에 대비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민들이 경각심을 갖는다면, 크고 작은 사고를 사전에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가뜩이나 각종 사건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이다. 철저한 대비와 예방 활동을 통해 해빙기를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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