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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자의 그렇구나]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시작, 절기 '우수'

강상준 기자
강상준 기자
강상준 국장

내일 18일 화요일이면 우리나라 24절기 중 두 번째 절기인 우수(雨水)다. 우수는 한자 그대로 비 '우' 물 '수'로,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뜻으로, 추웠던 겨울이 끝나고 날씨가 점차 풀려서 봄기운이 도는 시기를 의미한다. 이 시기에는 얼어붙었던 땅이 녹아 농사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강과 호수의 얼음이 풀리고 동물들이 깨어나는 등 자연이 생동감을 되찾기 시작하면서, 농경 사회에서는 중요한 절기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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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밖은 아직 꽁꽁 언 곳이 있어 겨울인 곳이 많다. 다음 달인 3월에도 꽃샘추위가 찾아오기 마련이니, 봄은 봄 이지만, 아직은 추위가 완연히 안 가신 겨울왕국이다.

절기에 빗대어 만들어진 속담도 있는데, 우수와 관련된 대표적인 속담으로는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말이 있다. 이는 우수와 경칩 무렵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얼음이 녹아내리는 현상을 비유한 표현이다. 또 “우수 뒤에 얼음이 잡히면 풍년이 든다”고 구전되는데, 이는 우수 즈음에 추운 날씨가 다시 찾아오며 얼음이 얼면 그 해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이것은 추위가 마지막으로 찾아오면서 땅이 단단해지고, 해충이 줄어들어 농작물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우수 무렵에 물이 잘 돌면 풍년이 든다”는 말 역시, 우리 선조들은 “물이 잘 흐르고 해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농업용수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에 풍년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으로 믿었다. “우수에 삼짇날 땅에 뿌려진 씨앗은 싹이 튼다”는 말도 있다. 이것은 우수 이후 삼짇날(음력 3월3일)에 뿌린 씨앗은 따뜻한 봄기운을 받아 잘 자란다고 믿었다. 이는 농사를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가 다가왔음을 상징한다.

이처럼 우수는 예전 농경 사회에서 중요한 시점으로 여겨졌으며, 농사의 성공과 관련된 다양한 속담과 이야기가 전해진다. 우수 이후로 날이 점점 더 따뜻해지면서 사람들은 봄의 시작을 실감하게 된다. 본격적인 새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자연과 사람 모두에게서 활발히 이루어지는 절기인 셈이다. 절기상 우수에서 보름이 지나면, 세 번째 절기인 경칩이 찾아온다. 경칩이 되면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드디어 겨울잠에서 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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