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자수첩

[기자수첩] 동두천시, 관광도시로 도약할 때

오기춘 기자
오기춘 기자
오기춘 국장

동두천시는 자연경관이 좋은 소요산을 비롯해 주변이 산들로 연결돼 있다. 칠봉산, 해룡산, 왕방산, 천보산, 소요산, 마차산 등 이 산들은 동두천을 대표하는 산으로 일명 6산이라고 부른다. 산악인들은 이 산들을 주로 3일에 걸쳐 등반을 하는데, 6산 종주라고 한다. 산행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도전해 볼만 한 코스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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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구간, 산행코스는 칠봉산-해룡산-왕방산-국사봉 산행거리 약 23㎞로 예상 소요시간 약 11시간이다. 제2구간 산행코스는 새목고개-수위봉-소요지맥-상백운대-중백운대-하백운대-덕일봉-번대산-말뚝고개약수터-승전교 산행거리 약 16㎞이며, 예상 소요시간 약 8시간정도다. 제3구간 산행코스는 마차산 승전교에서 출발해 양원리고개-밤골재-댕댕이고개-마차산-마차산기도원삼거리-늦은고개-약수터-동광교로 총 산행거리는 17㎞, 예상소요시간은 약 9시간이다. 이 모든 6산의 총거리를 대략 측정하면 약 56㎞에 이른다. 종주를 할 계획이라면 무박 28시간(산출 근거: 산악 도보 1㎞=30분)이며, 일반적으로 텐트를 챙겨 최소 2박3일은 잡아야 한다.

산악인들은 단지 산을 오르기 때문에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요구하는 관광 사업과는 다르다.

소요산의 경우 년 간 100만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지역 상권을 보면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체류 형 관광지로서의 면모가 부족하다는 시민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부족한 숙박' 시설을 만들어 경제적 효과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한 예로 제주 올레길이 조성됐을 때 년 간 경제적 효과는 수백억 원에 달했다. 그리고 청계천의 경우는 '하천의 인테리어'로 전 국민 휴식 공간이 만들어져 명소 중 명소가 됐다. 이러한 것들이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의 경우는 앞으로 만들어질 '동두천천 데크길'은 '놀자 숲'과 '청정 탑동 계곡의 자연 친화 데크 휠링길', '동점마을의 역사 스토리', '자연 취락지인 턱거리 마을', 그리고 '어등산 턱거리 고갯길을 넘어 동두천 도심'을 연결할 수 있는 좋은 인프라가 생긴다고 볼 수가 있다.

이러한 인프라가 조성되는 것은 박형덕 동두천시장의 의지와 공직자들의 노고로 만들어지고 있음이다. 이제는 그것을 잘 활용해야 한다. 이미 조성된 놀자 숲은 성공적인 사례가 되고 있지만 지속적인 시스템의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놀자 숲은 퇴색된 장소로 바뀔지도 모른다.

이러한 놀자 숲에는 탑동 계곡을 끼고 흐르는 동두천천의 청정물길에 있고, 또 이 길은 자연 취락 마을과 연결되어, 산과 계곡의 좋은 관광 인프라가 생기는 '좋은 정책'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것을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 데크길 사업은 시에 커다란 관광 사업 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국가 계곡 공원’을 조성할 필요성이 더욱 제기되는 부분이다. 탑동 계곡을 ‘사람과 자연’ 그리고 ‘시대의 역사’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 그런데 사업추진도 안 해보고 그것이 어렵다고 포기할 생각부터 하면 안 된다. 이제야 비로소 인프라가 조성됐고, 씨앗이 싹을 틀 때이다.

최근 상영되는 안중근 의사의 영화 속 대사 중에 "끝까지 싸우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말처럼 예산이 적고 자립도가 부족한 동두천 시는 공모사업에 지속적인 참여로 '동두천 발전을 위한 것을 얻어내야'만 한다.

탑동동 동점마을은 우리나라 한반도의 배꼽 부분으로 땅의 모든 기운을 이어받아 길지라는 역사적인 고증도 있다. 그리고 탑동 계곡에는 배꼽 다리가 만들어져 있고, 마을에는 암각문에 새겨진 '一二三四 六七八九 黃中元吉'는 오행설에서 동쪽과 서쪽, 북쪽, 남쪽을 의미함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중심 지역으로써 최고의 길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비문(碑文)이 있다. 토정 이지함 선생의 암각문의 경우 사학자들은 특이한 자료라고 밝힌 바도 있다. 그리고 역사적인 이야기가 있는 장소에 '사학적 건물'을 설립하고 토정 선생의 전자 토정비결을 만들어 놓아, 방문객들이 생년월일 태어난 시를 전자 시스템에 입력하면 재미로 보는 그 해 운수를 통해 관광객 유치 등 스토리 있는 방안도 필요할 것이다.

또한 동점 마을에는 조선 초기의 무신 어유소 장군의 사당이 있다. 어유소 장군은 병마수군절제사 어득해의 아들로 태어났다. 1456년(세조 6년) 여진 정벌에 큰 공을 세워 회령부사를 지냈다. 1467년(세조 13) 5월에 함길도에서 이시애가 반란을 일으켰을 때 좌대장으로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여 적개공신(敵愾功臣) 1등이 되어 예성 군(蘂城君)에 봉해지고 공조판서에 특진되었다. 그해 겨울 명나라 건주위(建州衛)를 칠 때 좌대장으로 큰 공을 세웠고, 1469년(예종 1) 함경북도 절도사, 1471년(성종 2) 좌리공신(左理功臣) 4등이 되고 두 차례나 영안북도(永安北道) 절도사를 지냈다.(동두천 사학 발취) 그리고 조선 말기의 27대 마지막 왕 순종(純宗)의 비(妃)인 윤비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동두천 사학자 이명수 씨의 책자에 의하면 '1906년 고종(高宗) 10년 병(丙午) 13세 어린 나이로 태자비(太子妃)가 된 윤비는 일제 침략에 의해 노골화된 세상이 혼탁하고 국가의 정체성이 상실되어 황후로서 꿈도 펼쳐보지 못 한 채 슬픈 생애를 보내야 했다. 윤비는 1894년 음력 8월 30일 경기도 동두천시 불현동 동점마을에서 윤택영(尹澤英)의 2남 2녀 중 둘째이며, 딸로서는 장녀로 태어났다'고 사학자 이명수씨는 전하고 있다. 이렇듯 동점마을은 역사적 가치를 충분히 자랑할 수 있는 지역이다. 역사적 소재와 청정계곡을 이어주는 스토리가 있는 지역이 '국가 계곡 공원' 공모사업으로 추진 못 할 이유가 없다.

아울러 동두천시의 경우 수도권 주변 소도시로는 교통 인프라가 매우 좋다. 고세권(고속도로를 연결해주는 주변지역)에 5-10분만 차량을 타고 나가면 어느 방향에서든 막힘없이 고속도로에 쉽게 접근할 수가 있다. 전국에 이러한 인프라를 소지한 지자체가 얼마나 될까? 산림이 70%을 차지하는 동두천 놀자 숲으로부터 역사적 동점마을, 자연 취락지 턱거리 마을에 생기는 청정 데크 계곡길, 이곳이 동두천이 지향하는 전원도시 그 자체가 될 수가 있다. 이제야 동두천 스토리텔링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산업기반이 부족하고, 1차 농업 생산성이 거의 없는 지역으로써 무엇으로 경제 기반을 삼을 것인지 깊이 고심해야 한다. 자립도가 적은 동두천시가 적극적인 공모사업으로 지역 예산의 부족함을 채워야 할 필요성이 더욱 제기된다. 그래서 시는 지속적인 공모사업 추진 그리고 공모 사업에 맞는 소재의 발굴, 공직자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관광사업을 펼쳐 나가야 한다. 이는 동두천시의 공직자와 시의회가,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 이루어 내야 하는 소신과 사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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