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마지막 달력 한 장이 뜯겨져 나갔다. 하지만 서민들의 마음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다. 12월은 그 어느 해보다 암울했고, 절망스러웠다. 정치적 혼돈과 경제적 위기, 그리고 잇따른 참사가 서민들의 삶을 짓눌렀다. 희망을 찾기 어려웠던 2024년 12월, 그 어두운 기록을 되짚어본다.
12월 초부터 시작된 비상계엄을 시작으로 정치권의 혼란은 민생 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대통령 탄핵에 이어 국무총리마저 탄핵되면서 권한대행 체제는 불안정했고, 그 불안감은 경제 위기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대행의 대행"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국가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렸고, 외환 시장은 요동쳤다.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자 경제는 더욱 휘청거렸다.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를 위협하며 급등했고, 해외에서는 한국 원화를 기피한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고물가·고유가에 정치 불안까지 겹치며 서민경제가 벼랑 끝까지 내몰리며 불안한 민심을 대변했다.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경제 상황은 나날이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됐음을 보여줬다. 연말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는 무너졌고,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더욱 깊어졌다. 4개 카드사의 매출은 전월 대비 감소했고, 특히 음식점과 식품 판매점 등 자영업자들의 매출은 급감했다. 지역화폐 증액 등 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지만, 불안정한 정치 상황 속에서 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자영업자들의 대출 잔액과 연체액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이들은 한계 상황에 내몰렸다. 지자체들이 지역화폐 정책의 효과에 주목했지만, 급격히 악화된 경제 상황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위기 속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국민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겨주었다. 특히 경기도민 7명이 희생되면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경기도와 도내 지자체들은 연말연시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며 애도에 동참했지만, 참사로 인한 슬픔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정부의 국가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전국 각지의 추모에 따라 연말연시 행사를 취소하며 침울한 분위기를 더했다. 참사 이후 심화된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 높아만 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내 지자체들도 송년 및 새해맞이 행사를 잇따라 취소 또는 연기하는 중이다.
광명시는 31일 종무식등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각종 행사를 취소했다. 또한 2024년 퇴임식과 2025년 시무식은 행사 전 묵념을 시행한다. 각종 연말연시 행사를 최대한 축소해 진행키로 했다.
새해부터 100만 특례시로 승격하는 화성시는 1월 3일 예정됐던 화성특례시 출범식을 연기했다. 수원특례시도 수원SK아트리움에서 예정됐던 2024년 수원시립예술단 송년음악회와 행궁광장 제야음악회 및 타종 행사 등을 전면 취소했다.
정치권은 혼란 속에서 갈팡질팡했고, 경제는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제주항공 참사는 슬픔과 절망을 더했다. 이 상황에서도 지역경제 회복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 소비심리 안정이 우선 되어야 한다.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2024년 12월은 서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달로 기억될 것이다. 정치권의 무능과 경제 위기, 그리고 잇따른 참사는 서민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과연 2025년에는 이러한 절망을 딛고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12월의 어둠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그 희망의 빛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뽀샵 넘 티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