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칼럼

담낭에 걸리는 질환과 치료

중앙신문 기자
우돈희 의정부백병원 외과 과장
우돈희 의정부백병원 외과 과장

담낭은 간 밑에 붙어 있는 주머니이다. 담즙을 담고 있기 때문에 담낭이라고 부른다. 담즙은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액인데 간에서 만들어져 담도를 통해 십이지장으로 내려온다. 담도의 중간 부분에 담도가 주머니처럼 넓어진 부위가 담낭이다. 담낭의 역할은 담즙을 농축하는 역할을 한다. 이 담즙의 색깔이 녹색과 노란색이 섞인 액체이다. 이 담즙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대변의 색깔이 누런 색깔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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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달은 담즙이 체내에 쌓여 피부나 눈 결막 부위가 노랗게 변하는 증세로 나타난다. 황달이 생기는 이유는 간 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황달과 만들어진 담즙이 내려오는 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크게 두 가지 경우이다.

간 기능이 떨어진 경우의 대표적 예가 간염을 앓는 경우이다. 담즙이 내려오는 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알아보자. 어떤 이유에서든 담즙이 막혀서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을 통해 장관으로 내려오지 못하면 황달이 생긴다. 담즙이 막히는 이유는 담즙이 갯벌의 진흙처럼 끈적거리다가 돌이 되어 막는 경우가 제일 많다. 담도암이 담도를 좁게 해도 황달이 생긴다.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내려오는 끝 부분에 괄약근이 있어 평소에는 오므리고 있다가 음식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넘어 올 때 열어주어 위에서 소화되어 내려오는 음식물 중에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평소에는 오므리고 있기 때문에 담즙이 담낭으로 역류 하여 들어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마치 캄보디아의 메콩강이 수압이 높아지면 톤레샵 호수에 저장되었다가 가물었을 때 호수로부터 강으로 물이 흐르는 것과 유사하다.

담낭으로 들어간 담즙은 수분을 흡수하여 담즙의 농도가 끈적끈적해진다. 그래서 담낭에 돌이 많이 생긴다. 그 돌이 담낭관을 틀어막으면 담낭의 염증이 생긴다. 그것이 급성 담낭염이다. 틀어막았다가 다시 뚫리면 염증이 조금 호전되지만 이것이 반복되면 만성 담낭염이 된다. 급성 담낭염이 심해지면 담낭에 고름이 차서 열나고 복통이 생겨 응급 상황이 되어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개복 수술을 했지만 이제는 복강경으로 작은 구멍을 몇 개 뚫어서 담석과 함께 담낭을 절제 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과거역사를 돌이켜 보면 담낭의 돌을 바깥에서 요로 결석부시듯이 깨 보기도 하였지만 다시 재발 하는 경우가 많아 지금은 담낭 절제 수술이 표준 치료가 되었다. 복강경 수술은 전신 마취를 해서 복강내에 작은 구멍을 뚫고 복강내에 Co2 가스를 주입하여 배를 불룩하게 하여 공간을 만든 다음 작고 긴 막대 같은 Probe 를 이용하여 수술을 시행한다. 개복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최소한의 흉터와 빠른 회복의 장점이 있다. 전신 마취가 위험한 초고령 환자들에게는 옆구리를 통하여 작은 관을 삽입하여 담낭에 있는 고름을 바깥으로 배액 하여 염증을 줄이고 항생제 치료를 하기도 한다.

만약 복통과 고열, 황달, 소화불량,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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