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18년(순조 18)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는 ‘목민심서(牧民心書)’를 집필해 지방 수령들이 지켜야 할 지침을 밝혔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목민관의 정기(正己: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함)와 청백 사상을 강조했다. 청렴은 지방 수령의 본무이며 덕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는 능히 수령 노릇을 할 수 없다고 했다.
현재 평택시 공직 사회는 연일 언론을 통해 ‘공직 기강 해이’라는 오명을 쓴 채 계속해서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일은 평택시 공무원들이 초래한 결과다. 단수 사태가 발생하자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잘못된 정보를 원인으로 밝히다가 혼쭐이 났다. 또한 부하 여직원들을 성희롱했던 공무원은 재판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도리어 큰 소리를 치고 있다. 더욱이 이 간부 공무원의 성희롱 혐의가 발생했지만 평택시는 아무런 인사 조치 없이 수개월째 이를 방치하다가 반발 여론이 커지자 뒤늦게 인사 발령을 내렸다.
평택시민들을 위해 추진하게 됐던 사업은 갑자기 철회됐으며 취재를 통해 담당부서 공무원에게 이유를 묻고 관련 자료를 요구하자 ‘말 바꾸기’에 그런 자료는 전혀 없다며 ‘배짜라식’행정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문제가 생기기 전에 미리 예방하고 대비하는 것은 상책(上策), 어쩔수 없이 문제가 발생하면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고 대응하는 것은 중책(中策), 문제가 발생하자 정확한 상황 파악을 못 한채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은폐·축소하는 것은 하책(下策)이다. 지금처럼 하책으로 모든 상황을 모면하려는 평택시 공직자들의 자질이 심히 우려스럽다.
최강의 군대는 일개 병사부터 최고 지휘관까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야 하고 정확한 보고 체계로 서로간의 신뢰가 지켜져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어떤 적과도 싸워서 이길수 있다.
아무리 뛰어난 장수라 할지라도 휘하 장졸들이 ‘오합지졸(烏合之卒)’이라면 전투에서 참패를 당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새로 취임한 시장이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을 지키고 실천하기 위해선 평택시 모든 공직자들이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한다’ 청렴 정신으로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은폐·축소·갑질’ 없는 평택시를 만들 때 시민들로부터 진심어린 박수를 받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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