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부터 청춘스타로 등극해 30년 가까이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천만배우 정우성의 혼외자 스캔들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정우성은 우리나라 대표적 미남 배우다. 연기력은 인정받지 못하는 편이지만 큰 키와 잘생긴 외모, 매력적인 보이스, 특유의 분위기로 무수한 영화에 출연해온 국민배우다.
미혼인 정우성은 과거 몇 번의 연애 스캔들이 불거졌을 때 상대에게 헌신적인 면모를 보인 것으로 보도돼 순정파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결혼해 아들을 낳으면 ‘친구 같은 아빠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정우성은 정치적 발언을 종종해 배우 본연의 모습이 반감되기도 했다. 배우의 유명세를 이용해 정치적 편향성과 의도, 특정 정치세력을 위한 메시지 창출에 골몰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우리나라 사회의 정치는 진영논리, 즉 패거리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기 때문에 정우성의 그 같은 정치적 발언은 사회구성원들 모두가 수긍할 만한 ‘정의’이거나 ‘상식’이 아니고, 그저 정우성이 따르는 진영을 위한 메시지가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그런 그는 인류애의 선도자로서 메시지를 전파하기도 했다. 유니세프 등의 기부단체에서 홍보 활동을 펼쳤고 ‘난민을 우리나라에 받아야 한다’는 발언을 밀어붙이기도 했다.
그랬던 정우성이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아들을 가졌다. 친자확인 결과 정우성의 아들이라고 한다. 정우성의 아들을 낳은 모델 문가비씨는 결혼을 원했지만 정우성은 거절했다고 한다.
정우성과 문씨가 정식 교제를 한 상황이라면 정우성의 이 같은 처사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정식 교제는 아니고 가볍게 만난 것 아니냐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남녀의 성별이 바뀐 상황에서 만약 덜 유명한 남성이 잠시 만난 유명 여성에게 ‘내 아이를 가졌으니 결혼하자’고 하고 여성이 이를 거절하고 그로 인해 남성이 SNS에 폭로했다면, 여론은 해당 남성을 공격했을 것이다.
따라서 정우성이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짐작이 가는 바이지만, 그의 아들을 아직도 다소 보수적인 우리나라 사회에서 ‘혼외자’로 만들어버린 것은 아이러니하다. 이 아이는 앞으로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목받을 혼외자가 될 것이다. 아이가 가장 사랑받아야 할 시기에 아빠는 다른 집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비극인가. 친구 같은 아빠를 꿈꾸던 정우성의 역설이다.
우리나라에는 정우성의 경우처럼 부부가 아님에도 아이를 갖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지난해 혼인 외 관계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1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통계청의 202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외 출생자는 1만900명이다. 전체 출생아(23명)의 4.7% 수준이다. 혼인 외 출생자는 2013년 9300명에서 2020년 6900명까지 줄었다가 2021년(7700명), 2022년(9800명)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현행법상 혼인 외 출생신고는 모친이 하도록 규정됐다. 친모 부재 때 미혼부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출생신고를 할 수 있는 일명 '사랑이법'이 2015년 통과됐지만 '친모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알 수 없는 경우, 친모가 소재 불명인 경우'와 같이 극히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허용돼 아이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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