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원년 구단 삼성 라이온즈가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탈환했다. 통산 9번째 우승이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kt wiz를 12-1로 대파했다.
이로써 1패 후 4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2014년 이래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85년 전·후기 통합 우승을 포함해 삼성의 통산 9번째 우승이며, 2016년 3월 개장한 라이온즈파크에서는 처음으로 축배를 들었다.

올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삼성은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당시 2위) 이래 정규리그 1위가 아닌 팀으로는 8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5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석권하는 통합 우승에 도전한 kt는 1차전 7회부터 삼성의 무서운 기세에 힘 한번 못 써보고 허무하게 준우승에 그쳤다.

배수진을 친 kt가 선취점을 냈다.
3회말 선두 타자 한승택이 유격수 옆을 관통하는 안타로 출루하자 후속 권동진이 보내기 번트 동작 후 강공으로 전환해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로 이어갔다.
최원준의 보내기 번트 후 1사 2, 3루에서 장진혁이 중견수 쪽으로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삼성은 3회말 투아웃 후 연속 4안타로 가볍게 뒤집었다.
1차전에서 데이비스 대니엘을 상대로 추격의 좌중간 투런포를 터뜨린 구자욱이 2사 1루에서 등장해 오른쪽 펜스를 원바운드로 때리는 동점 2루타를 때린 사이 볼넷으로 출루한 김지찬이 쏜살처럼 홈을 찍었다.

곧이어 르윈 디아즈가 몸쪽 빠른 공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 위 철망을 맞히는 적시타로 구자욱마저 홈으로 보냈다.
주도권을 잡은 삼성은 최형우의 우전 안타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김영웅의 중전 적시타로 3-1로 격차를 벌렸다.

대니엘이 연속 3안타를 허용한 뒤 제춘모 kt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흐름을 끊어보려 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내일이 없는 kt는 대니엘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선발 요원인 고영표를 4회 투입해 총력전을 폈다.
kt가 5회초 1사 1, 2루 찬스를 놓치자 삼성이 5회말 타자일순하며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 타수(11타수) 신기록 수립과 함께 무려 8점을 뽑아내 승패를 결정지었다.
선두 박승규가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자 구자욱이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추가점 기회를 이었다.

디아즈가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난 뒤 최형우가 왼쪽 무릎으로 땅바닥을 쓸면서도 무너지지 않는 특유의 타격 자세로 4-1로 달아나는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후속 김영웅 타구는 내야에서 크게 튀었고, kt 2루수 류현인이 몸을 날렸지만 글러브를 맞고 공이 튄 사이 허벅지가 아픈 구자욱이 3루를 돌아 홈을 찍어 삼성의 5번째 점수를 냈다.
계속된 1, 2루에서 이재현의 좌선상 1타점 2루타로 6-1로 도망간 삼성은 류지혁의 자동 고의볼넷으로 엮은 1사 만루에서 강민호의 평범한 땅볼을 잡은 kt 2루수 류현인이 병살을 위해 2루에 던진 공을 유격수 권동진이 놓친 사이 두 명이 홈을 밟아 8점째를 냈다.
이어 kt의 백기를 받아내는 김지찬의 우중간 2타점 3루타가 터졌다. 김지찬은 바뀐 투수 손동현의 폭투로 홈을 밟았다.
kt는 류지혁을 고의볼넷으로 거르고 옆구리 근육이 찢어져 제대로 스윙도 할 수 없는 강민호를 대결 상대로 택해 체면을 구긴 데 이어 어이없는 실책으로 끝도 없이 붕괴했다.
1-11로 승패가 기운 8회말 2사 1, 3루에서는 김영웅의 1타점 강습 안타에 유격수 권동진이 얼굴을 맞는 불상사까지 겹쳐 kt에 이래저래 풀리지 않는 하루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5이닝을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은 원태인의 뒤를 이어 선발 요원인 크리스 페덱을 6회에 마운드에 올려 굳히기에 들어갔다.
2차전 선발로 등판해 7이닝 1실점의 호투 후 나흘 만에 구원으로 다시 마운드에 선 페덱은 전의를 상실한 kt 타선을 상대로 삼진 5개를 뽑아내며 4이닝을 완벽하게 막아 세이브를 올리며 2026년 프로야구의 문을 닫았다.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500(20타수 10안타)의 고감도 타율에 홈런 1개, 타점 6개, 득점 5개를 올린 구자욱이 기자단 투표에서 97표 중 72표(득표율 74.2%)를 획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기아 EV4 차량을 부상으로 받았다.
데일리 MVP에는 원태인이, 결승타를 친 오늘의 타격감상은 디아즈가 받아 상금 100만원씩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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